대한민국 콩 주요 산지 브랜드를 굳건히 하다!
스마트농업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농산물가공유통,
괴산 불정농협의 SPC(콩유통종합처리장)
콩이 수확되어 소비자의 손안에 담기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스마트농업은 그 과정을 단순하게 그리고 보다 효율적으로 줄이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아왔다. 앞서 본 웹진은 괴산노지스마트농업에서 노지의 콩이 자라나 수확되는 과정에서 어떤 기술과 사람들이 함께하였는지를 다루었다. 파종을 하고 물을 주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량을 높이는 이 과정에 수많은 ICT 기술이 집약되어 있었다. 이번 호에서는 수확 후의 과정을 함께하는 두 곳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한다. 스마트농업의 마지막, 그리고 소비자와 가장 가까이 연결되는 농산물가공유통의 스마트한 전환. ㈜아이디알시스템과 괴산 불정농협의 이야기이다.
농부와 소비자 모두를 위한 공익적 발걸음, 괴산 불정농협
불정농협 최봉준 팀장
안녕하세요, 불정농협 최봉준입니다. 농협이 보통은 금융업무만 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지만, 괴산 불정면에 있는 우리 농협은 농가들의 농작물을 가공하여 유통하는 단계를 지원하는 콩유통종합처리장(SPC), 산지유통센터(APC)를 갖추고 있습니다. 산지와 가장 가깝기에 신성하고 또 안전하게 농작물을 관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죠. 현재 괴산의 많은 농가와 협력,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전국적으로 스마트가공유통체계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콩유통종합처리장(SPC), 산지유통센터(APC)의 필요성
과거 농가들은 긴 유통경로와, 높은 유통 비용을 감수하며 본인의 농작물을 내놓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생산자에서 산지 유통 상으로 농작물이 전달되면 또 도매상과 소매상을 거치는 것이 과거의 과정이었다면 여기에서 유통 비용이 소비자가격의 50%~70%를 차지하는 구조였습니다.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었고, 농가 역시 손에 들어오는 가격이 저하되는 악순환을 초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저희 불정농협은 공익적 가치를 지향하는 생산자단체로서 기존 유통가격을 40% 미만으로 떨어트리기 위하여, 괴산 노지 스마트시범사업과 협업하며 SPC & APC를 더욱 스마트하게 바꾸었습니다. 이는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기본 목표를 실천하고, 괴산 농작물의 상품성과 브랜드 성을 강화하여 소비자에게 농작물 생산과 유통과정에 대하여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령화된 농촌 현황에 맞춰 농가들의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부터 생육, 수확까지 전 과정의 빅데이터를 생산함으로써 가장 최적화된 영농가이드를 제공하는 역할까지 수행합니다. 모두에게 이로운 기술과 농업의 혁신적인 발걸음은 이 작은 괴산 불정면이라는 곳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농산물 가공유통 분야 특화 H/W & S/W 솔루션 선두기업
괴산노지스마트농업과 만나다, ㈜아이디알시스템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디알시스템 회장 최병준입니다. 저희는 1990년대부터 곡물 가공설비를 개발하여 제조하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농산물가공유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기업입니다. 젊고 혁신적인 인재들이 경험에 의존하는 낙후된 경영시스템에서 탈피하여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스마트제조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 단계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농산물 품질측정 및 공정제어 시스템 추가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감히 우리나라 농산물가공유통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콩 선별? 전부 자동화가 가능할까? 스마트빈이 탄생하는 마지막 과정
스마트빈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전국 콩 생산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괴산은 농가들이 콩을 선별하는 과정에도 굉장한 수고와 노력이 들어갑니다. 저희는 이미 곡물 종합처리, 색채 선별기, 계량/계측 등 콩 선별의 처음과 끝을 모두 책임질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크게는 20단계가 넘는 모든 공정을 SPC라는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여 괴산노지스마트농업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SPC 주요 공정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제어 시스템까지 보유
농가는 수확한 콩을 스마트 유통 통합 관리 시스템에 입고하게 됩니다. 간단한 입고 검사를 마치고 이 원료들이 첫 공정을 위해 기계로 투입됩니다. 농가별로 어느 정도를 수확했는지 원료량을 측정하고 시스템에 등록됩니다. 그리고 콩깍지나 돌 등 기타 이물질을 선별합니다. 또한 깨짐 여부, 콩 크기, 색에 따라 분류되는 과정을 거처 포장, 저장, 유통까지 이 SPC에서 모두 한 번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확된 각종 농산물의 건조, 저장, 정선, 가공, 포장, 유통을 한 번에!
스마트 유통관리 시스템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
기계가 생산품을 선별하게 되면 상품성이 25% 향상되고, 출하시기를 조절해 저장 손실 30% 감축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자동화된 설비들로 구축한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면, 풍년을 예상하여 수매가격을 낮추는 등의 전략적 의사결정도 가능하다. 이처럼 ㈜아이디알시스템은 농산물가공유통 과정을 자동화하고 전산화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괴산과 발맞춰 더욱 성장할 ㈜아이디알시스템의 미래가 그려진다.